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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웅 Apr 17. 2024

트렌드따윈 제발 좀 접어둬

동네 모자 가게 주인의 인사이트

트렌드, 중요하지만 쓸모없다? 


태리타운을 위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거절하고 있지만, 다른 건 다 거절해도 제주의 스몰 브랜드를 위한 컨설팅은 또 아무리 바빠도 열심히 하는 중!


그렇게 이번에는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브랜딩 스쿨에 참여한 기업들을 심사 중인데, 여기서 브랜드들마다 공통적으로 쓰는 단어가 눈에 띈다. 


바로 트렌드, 그놈의 트렌드. 


자신들의 문제가 트렌드를 좇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셀프 분석한다. 흐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몰 브랜드는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예상 외로 중요하지 않다. 트렌드를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것과 트렌디한 비주얼을 사업에 적용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여기서 헷갈려하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이고, 일 것이지만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매일 하고 있다.


트렌드를 적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예산이 충분해 늘 새롭게 변화를 꿰할 수 있는 빅 브랜드에 보다 유리한 전략이다. 우리 같은 가난한 스몰 브랜드의 경쟁력이 아닐 것이다. 


스몰 브랜드는 스스로가 (감히!)트렌드가 될 수 있게 목표를 진행해야 하며, 역설적으로 이를 위해 트렌드를 역행하더라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에서 브랜딩이 시작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트렌드는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아니 '어쩌다보니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어쩌다보니'는 우연이 아닌 노력과 이음동의어이다.)


그러니 트렌드를 공부할 시간에 나를, 내 브랜드를 더 탐구하는 게 어쩌면 스몰 브랜드에게 유효한 전략일 것이다.


그리고 누누히 말하지만 트렌드는 공부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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