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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웅 Aug 28. 2024

추앙받고 싶어 안달난 인생

요즘 이런저런 질문을 가장한 의심을 받다보니 불쾌한 것보단 귀찮을 때가 많다. 의심을 하는 거야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인간 본연의 탐구 정신이니까 오히려 이런 질문해 주는 걸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의심 많은 분들이 납득할 수 있게 내 욕망의 바닥을 긁어 보여주고자 한다. 물론 이조차 의심을 할 수 있지만 이를 최종적으로 납득하는 건 결국 지속성이다. 진정성이라는 단어도 연결된다. 이는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거니 과감히 패쓰- (지켜보도록)

자, 기본적으로 신영웅이란 인간은 명예충이다. 물론 돈도 좋아하지만 실리보단 명분으로 움직이며, ‘추앙받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음... 그러니까 추앙이 목표라고 해서 ’자리‘를 원한 삶은 아니었다. 여기에 대해 스스로 비판적으로 되돌아봤지만-


역시나 답은 같다. 역할이 필요했던 적은 있지만 이는 일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소로만 필요했을 뿐, 그 자리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다.


물론 자리에 오르면 추앙받기 편하단 걸 안다. 그러나 시스템이 만들어낸 추앙은 한시적이다. 그리고 솔직히 이는 추앙이라기 보단 복종에 가깝다. 내가 원하는 추앙은 더 근본적이고 영속적이었으면 하기에 어떤 자리에 앉는 건 관심사가 아닌 것.


한때 주변에서 출마를 해보면 어떠냔 얘기를 들었을 때 한참을 웃었다. 추앙을 받기 위한 내 노력이 그렇게 보였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다시 말하지만 추앙을 받기 위한 나의 방식은 자리가 아니라 메시지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살았으면 한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추앙의 정의다.


(말하고보니 교주 같긴 한데, 이게 교주라면 나는 행복성장나눔교라고 명명하고 싶다.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가면서 목표와 결과, 방법론처럼 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으로 이동한다. 여기에 관해서 교리는 차차 ㅋ)


그렇기에 태리타운의 모든 볼캡에는 하나의 방향으로 흐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더 나은, 더 잘 사는 삶을 살자. 근데 각자도생 말고, 더디 가더라도 옆사람이 뒤쳐지만 좀 챙겨서 같이 가자”는 이야기.


굳이 왜 이런 방향성이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26살 국정원 시험을 준비할 때 국정원 출신의 원장님이 내게 한 질문이었다. 내 논술은 국정원의 기조와 맞지 않으니 바꾸라고 했지만 그냥 학원을 관뒀다.


엄청난 대의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지금 내 삶에, 내 주위에 이런 이야기가 필요해 보였다. 어릴 때부터 내 주위에는 나눌 게 많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다들 쉽게 그러질 못하고 산다. 이게 왜 좋은지 배운 적이 없기에.


내가 살아온 8,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엔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선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늘 나를 위해 열심히 살았고, 많은 이들을 ‘제끼며’ 살았다. (아, 물론 제껴진 적이 더 많지만 ㅋㅋㅋㅋㅋ)


그렇게 성공이 눈앞에 왔다고 믿었다. 근데 매번 그 성공은 한 발 앞에 있었다. 다가가면 한 발 더 멀어져 있었다. 마흔쯤 오니 뭔가 낚인 기분이 드는 것.


누구보다 각자도생의 삶을 살았기에, 이게 위선일지언정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보고자 한다. 물론 지금 회사 자본 상황을 보면 더뎌도 너무 더디긴 하지만 그래서 찐이지 않은가 ㅋㅋㅋㅋㅋㅋㅋ


위선도 끝까지 지키면 선이 된다,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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