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와 생색

by 신영웅

없는 살림에 허세 좀 부렸습니다.


돈 좀 벌 때는 크게 고민을 안하던 작은 소비조차 이젠 하나하나 신경을 쓰게 되는 멋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인데 혹여나 쓸쓸하게 보낼 아이들에게 진짜 제대로 된 선물을 하고 싶었어요. 그 맘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문제는 통장에 잔고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여기저기 빌리기 바쁜 게 저의 현실입니다. 그런 한심한 저라서 올해는 그냥 넘어갈까 했습니다. 저부터 살아야 하니까. 근데 그게 또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고요.


가진 게 모자라 이렇게나마 마음을 보탭니다. 재고가 얼마 없어서 많이도 못합니다. 스스로가 너무 작게 느껴지는데요. 그래도 거르지 않는 게 중요하다보니 이렇게 하면서 생색을 냅니다.


그리고 이걸 보는 여러분의 작은 마음이 보태어져서 더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끔은 위선이 세상을 구할 수도 있다고 믿기에.


되도록이면 성탄이 오기 전에 빠르게 알아보세요! 돌봄청소년들은 생각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기에 우리가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하더라고요.


#가끔은위선이세상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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