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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웅 May 26. 2017

사장님은 욕망대마왕 part.1

박원순 관찰기 #6

이 글을 통해 우리 사장님의 모습 중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 욕망에 대해서 밝혀보고자 한다. 진지하다. 어설프게 비판하는 척하다가 아름다운 마무리로 흘러가는 그런 뻔한 짓은 않을게다. 아까 진지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매의 눈으로 그를 매일 관찰하고 있기에 느끼고 경험한 바를 솔직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짤릴 걱정 안되냐고? 괜찮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서로를 좋아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나는 생각보다 돈 버는데 소질도 있고, 공무원 연금을 보유한 어머니가 있어 월급 몇 푼에 쫄지 않을 자신은 있다. 물론 사장님을 칭찬할 때도 있을게다. 그건 진심으로 하는 칭찬이니까 태클은 사양, 그 정도는 넓은 마음으로 같이 감동하자.


기본적으로 우리는 서로를 좋아한다
물과 기름처럼 그렇게 둥둥


# 그동안 박원순의 실체는 밝혀냈는가?

여전히 매의 눈으로 그를 관찰하고 있다.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그의 살인적인 스케줄과 업무량, 그리고 그 진정성에 대해 이해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보약을 먹는건가 체력이 장난 아니다…)

 

우리 사장님을 ‘대한민국 시민사회의 리빙 레전드’로 홀리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법고시까지 패스하고 검사로 재직한 사람이 왜 그렇게 살았나 이해가 쉬이 되지 않았다. 뭐하러 굳이 저렇게까지 살았나 싶은 의문이 남아 있다. 아님 뭔가 다른 빅픽쳐가 있는건가?! 그렇다면 거의 유주얼 서스펙트를 드라마로 만든 수준인데…  혹시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앞에서는 온갖 선행을 하지만 뒤에선 조폭을 움직이는 검은 그림자 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더 노력을 해보겠다


앞에서는 온갖 선행을 하지만
뒤에선 조폭을 움직이는 검은 그림자
...는 아니다;;
니노막시무스카이저소제쏘냐도르엔스파르타

 

 

# 가까이서 보니 실제로 홀리홀리하던가?

솔직히 홀리홀리하지 않다. 그냥 여느 아재처럼 꼰대력이 87% 일치한다. 우선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우리 사장님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박원순은 명분만 내세우는게 아니라 실리추구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실천적 사회운동가로 대한민국 시민운동의 상징이자 대부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조금 더 설명충스럽게 말하자면 사상이나 관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모으고 실체가 있는 활동(참여연대, 아름다운 재단, 희망제작소, 낙선낙천운동, 소액주주운동 등등)을 통해 현실에서 사람들의 참여를 구현해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하더라) 


이렇게 부정할 수 없는 실체가 있기에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에서는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 한쪽은 이를 부풀리기도 하고 한쪽은 이를 폄하하기도 하는 것 아닐까? 우리 사장님이 홀리홀리하진 않지만 확실한 건 그만큼 그의 업적이나 영향력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반증일 테니-


우리 싸장님이 홀리홀리하진 않지만
확실한 건 그만큼 그의 업적이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반증일 테니

 

이 얼굴로 덤비면 안 쫄 수가 없지

 

# 잠깐, 그럼 박원순은 진짜 위인급이란 얘긴가?

설마 그냥 그렇게 쓸거였으면 시작도 안했...(사실 조금 걱정되는건 진심 이거 연재한다고 사장님한테 보고도 안했고 그냥 팀동료들만 알고 있다)지만 나중에 이게 사람들에게 읽히고 공유되다가 결국 시장님 귀에 들리고 그러면 뭐... 만약 연재가 끊기면... 음-

 

애니웨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앞에서 밝힌 것은 대중적인 시각인 동시에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삶의 행적이고 그가 살아온 삶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된 바가 없다. 세상에 대한 연민과 온전한 이타심,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개혁 의지만으로 저많은 일들을 했다?! 박원순은 마더 데레사도, 간디도 아니다.


박원순은 마더 데레사도,
간디도 아니다

 

 

# 그래서 뭘 밝히겠다는건가?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개인적인 견해지만 '이렇게까지 이타적인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정도면 위인전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나 내가 경험한 우리 사장님은 위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옆집 아저씬데... 하긴 에디슨도 누군가에겐 옆집 아저씨였을 것이고, 퀴리부인도 옆집 아줌마였을 수도 있긴 하다. 그래도 그렇지 단순히 시민사회의 성장과 노동인권의 신장, 사회의 정의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정말 이런 고결한 썸띵만을 가지고 평생을 달려올 수 있었을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나만 의심하는건가? 나만 쓰레기야?


사실 이건 술자리에서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해준 이야기인데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 사장님의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감출 수 없는 강력한 욕구(needs), 아니 이를 뛰어넘는 욕망(desire)을. 나는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 박원순은 욕망대마왕이었다.


나는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
박원순은 욕망대마왕이었다


 


# 그렇게 강력하게 말하는데, 그 이유가 있는가?

그런 것도 없이 이렇게 인생 포기한 애처럼 짤릴 수도 있는데 글쓰기를 시작했겠는가? 우선 그의 과거에서 욕망의 뿌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의 학창시절과 청년시절을 통해 그가 얼마나 욕망지향적인 사람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서 얼마나 충실하게 살아온 사람인지를 말이다.


우선 그의 과거에서 욕망의 뿌리를 찾을 수 있었다



To be continued



<나의 욕망 리스트>
-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기
-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브랜드를 만들기
- 비정규직을 굳이 없애지 않기(뭬야?)
-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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