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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May 12. 2022

정확한 삶을 향해 가는 글쓰기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라는 제목에 끌린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심각하게'를 아마 대부분 '어렵게'라고 바꿔서 받아들이지 않으실까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얻고자 하는 것들이 있으실 거예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쓰고자 하는, 잠시 슬럼프에 빠진 것 같은, 좋은 글을 읽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정지우 작가님은 20여 년 동안, 소설, 에세이, 칼럼, 동화, 평론 등 전방위적 글쓰기를 해오신 분이죠. 그리고 10여 권의 저서를 낸 지금도 매일 SNS에 글을 올리고 계신데, 책 첫머리에 '글쓰기에서 더 핵심적인 것은 먼저 글 쓰는 '몸'을 만드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쓰신 것처럼, 글쓰기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삶의 자연스럽고 당연한 부분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일 겁니다.



이 책에는 작가님이 '글 쓰는 몸'을 만들어온 과정과 경험이, 쓰는 것이 직업이 되기까지의 분투가, 독자와 세상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기쁨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어떤 성격의 글이든 쓰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 닿을 수 있는 담백하고 진솔한 조언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세상과 연결시키고 진심을 담아서 지금 당장 펜을 들거나 노트북을 켜도록 하죠.



"매일 매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나의 시선이 나만의 것으로 생생하게 유지된다는 것으로 증명된다. 그래서 글 쓰는 일은 곧 가장 생생하게 살아가는 일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믿는다'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작가님은 지금도 어디에선가 고독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동료들'에게, 백지 앞에서 망설이면서도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정확한 삶을 향해 가고 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라며 진심의 위로와 지지를 보내고 있어요. 새삼 글을 쓰고 읽는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깨닫게 되죠. 아운트에서 책을 매개로 만나고 대화하는 순간이 소중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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