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말》, 장 프랑수아 샤바, 요안나 콘세이요
커다란 판형의 책 《꽃들의 말》을 펼쳐보면 꽃으로 가득한 화원, 넓게 펼쳐져 있는 풀밭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풍겨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요안나 콘세이요의 섬세하고 화려한 그림에 반하게 되고요, 또 장 프랑수아 샤바가 그려낸 독특한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감히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자줏빛 튤립,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강력한 우정을 상징하는 하얀 패랭이꽃, 너무나 화려하고 매혹적인 붉은 작약 등 세 가지 꽃에 얽힌 신화와 전설을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된 또다른 환상적인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흥미롭습니다.
튤립, 오, 소리 없는 아름다움이여.
너의 심오한 가치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튤립과 패랭이꽃, 작약을 가까이 두고 보고 싶어지기도 해요. 가까운 꽃집이나 공원, 식물원 등 꽃을 볼 수 있는 곳 어디나 나들이해보시죠. 튤립이나 작약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꽃들을 화병에 꽂아두고 그 꽃을 곁눈질하며 재미있는 책에 빠져드는 어떤 하루를 계획해 보시면 어떨까요. 돌아오는 주말엔 꽃과 식물에 관한 책들, 멋진 그림책들이 가득한 아운트에 들러서 편하게 책도 읽고 가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