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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Jun 22. 2022

쓰고 또 쓰는 사람들의 태도와 마음에 관하여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전고운 외


'쓰고 싶다'와 '쓰고 싶지 않다' 사이에는 아마도 '써야 한다'가 생략된 것은 아닐까요. 전고운, 이석원, 이다혜, 이랑, 박정민, 김종관, 백세희, 한은혀, 임대형 등 영화감독, 배우, 저널리스트, 소설가, 에세이스트 등 작가 아홉 명의 에세이 모음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에는 써야 하는 마음, 쓰고자 하는 욕망, 쓰는 사람의 하루가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글과 책들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들이지만, 이 책에 묶인 글들에서는 공통적으로 '쓰는 어려움'에 대해서 토로하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죠. 그렇기에 거의 모든 시간을 글을 쓰기 위한 고민에 빠져 있는 이 작가들에게는, 남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절망과 좌절이, 그리고 찰나의 기쁨과 보람이 계속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홉 명 작가님들의 글 모두가 참 재미있고 인상적입니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 그저 매일 쓰는 것뿐입니다, 하고 대답하는 듯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분들의 글을 더 기다리며 애정하게 되리라 생각해요. 한은형 작가님 편에서는 얼마전에 소개해드린 적 있는 《레이디 맥도날드》의 비하인드도 살짝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어떤 글은 긍지를 깎아먹고 어떤 글은 자존감을 높인다. 결과가 어떻든 쓰기 만만했던 글은 단 한 편도 없었다." - 본문 중에서(이다혜)



참, 이 책과 관련된 전시도 있어요. 7월 10일까지 종로구 누하동에 위치한 '어피스어피스'(@apiece_apeace)에서 아홉 명의 작가들의 취향과 사물들로 채워진 'Writer's room'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저는 이다혜, 이랑 작가님의 책상으로 꾸며진 전시에 방문해서 작가님들의 책상 앞에 앉아보고 왔습니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도 첨부할게요. 관심 있으신 분들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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