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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Oct 24. 2022

자연에 대한 경이의 감정을 잃지 않도록

《센스 오브 원더》,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의 레이첼 카슨이 남긴 자연 에세이 《센스 오브 원더》에는 제목 그대로 자연에 대한 경이로운 감각이 아름답게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우라는 레이첼 카슨의 조언이 닉 켈시의 사진과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레이첼 카슨이 조카의 어린 아들 로저와 함께 걸었던 여름의 숲이나 모든 자연의 소리에 고요히 몸을 맡겼던 밤 바다 등은 우리에게도 낯설거나 먼 곳은 아닙니다. 우리 역시 몇 번쯤은 모든 감각을 아이처럼 열어놓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며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했던 경험이 있지 않나요. 다만 그것을 잊고 살아갈 뿐이겠죠.



미처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그런 눈, 그런 눈을 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지금 보고 있는 이것이 내가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면? 지금 보고 있는 이것을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다면?” - 본문 중에서



얼마 전 아운트 ‘금요일 밤의 낭독회’에서는 이 책을 함께 낭독하며 새삼스럽게 우리가 잊고, 또는 잃고 살아온 자연에 대한 경이로운 감각을 깨워봤습니다. 낭독이 처음인 분들도, 아운트를 통해 어느새 낭독이 익숙해진 분들도 서로의 목소리와 호흡을 나누며 각자의 자연 속으로 푹 빠져본 시간이었어요.





짧은 글들로 이루어진 책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으니 더욱 그 의미를 새기게 되었는데요,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는 레이첼 카슨의 말이 오래 남습니다. 


자연과 환경이 우리에게 보내고 있는 경고를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겠죠. 반 세기가 넘어 지금까지 중요하게 읽히고 있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역시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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