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착하고 순수한 너라 생각했지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지만 어른스러운
너라 생각했지
매일 내뱉는 사랑의 속삭임을 진심으로
믿었더랬지
너도 다른 남자들과 똑같이 비겁함을
잔뜩 담고 끝맺음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그런 남자였더랬지
그런 너를 제대로 보지 못한 나의 또 크나큰 실수였더랬지
밀어내지 않아도 고이 보내줬을 것을
뭐가 그리도 널 비겁하게 한 건지
다른 여자가 있었더라도 널 이해했을 것을
상처 받은 날 위해 난 너의 불행을 소심하게 빌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