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스타 Apr 20. 2017

우울한 날의 잔상


너의 젊음이 나와의 거리를 멀게 할 거라 생각하면서도

너의 손을 꼭 잡고 싶었지

끝이 보이는 만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행복한 결말을 꿈꿨더랬지

세심하고 따스했던 착한 눈빛의 너를 상처 줄까 고민했더랬지

멈짓 멈칫하면서도 난 너의 사랑이 마냥 고맙고 또 고맙더랬지

여자 혼자 살기 힘든 세상이라 말할 때 자기가 있다면서

걱정하지 말라는 말 한마디에 행복에 겨워했지

행복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오늘

물거품처럼 사라진 오늘 우울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억지로라도

넘겨보리라

매거진의 이전글 돌아보지 말기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