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락 온 너에게 난 진심으로 대했지
적어도 좋아했던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어우러져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희망 한가닥 정도는 품었더랬지
다른 여자가 있어도 내가 진짜라고 말하는
너의 말을 믿고 싶었고 잠시 잠깐이라도 믿었더랬지
몇 달 만에 꺼내는 첫말이 이젠 진정됐냐는 말이었지
이젠 잘 지낸다는 나의 말에 수고하라는 밑도 끝도 없는 단어로 종용해버리지
그리도 힘들다고 보낸 게 며칠도 안지나
나에게 연락하기 전에는 결혼 결심 전이고 지금은 결혼한다고 말하며
영혼 없는 아쉽다는 말 한마디 수고하란 단어 하나 뱉어내지
순수하게 미안하고 그리워했던 내 맘 들킨 게
그런 남자에게 맘 줬던 게 후회스러운 순간이 이렇게 올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