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이 뭐 어때서

by HoA

제이미가 내게 물었다.

"엄마, 엄마는 아빠랑 도대체 왜 결혼했어요?"

나는 "사랑하니까..."라고 대답했지만

답변이 좀 시원찮았는지

"음, 외모 때문은 99.9프로 아닐 테고...

뭐 그래도 사람은 겉보다 속이 중요하니까요."

라고 말하며 싱긋 웃었다.

제이미는 분명히 아빠를 놀린 건데

뭐 때문에 내 기분이 찜찜한 걸까?

사실 난 남편 겉보고 결혼했는데

아들이 자꾸만 내 안목을 의심하는 것만 같다.

맘속에 꽁하게 담아두었다가

오후에 카페에서 딸기 주스를 쪽쪽

빨아먹고 있는 제이미에게 말했다.

"제이미 너는 안목이 높으니까

나중에 색시 데려왔는데 별로 안 예쁘면

엄마가 '음~사람은 겉보다 속이 중요하니까'

라고 말할 거야!"

옆에서 큭큭거리며 웃는 남편의 기분이

정말로 좋아 보인다.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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