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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and Olivia
내 남편이 뭐 어때서
by
HoA
Apr 26. 2020
제이미가 내게 물었다.
"엄마, 엄마는 아빠랑 도대체 왜 결혼했어요?"
나는 "사랑하니까..."라고 대답했지만
답변이 좀 시원찮았는지
"음, 외모 때문은 99.9프로 아닐 테고...
뭐 그래도 사람은 겉보다 속이 중요하니까요."
라고
말하며
싱긋 웃었다.
제이미는 분명히 아빠를 놀린 건데
뭐 때문에 내 기분이 찜찜한 걸까?
사실 난 남편 겉보고 결혼했는데
아들이 자꾸만 내 안목을 의심하는 것만 같다.
맘속에 꽁하게 담아두었다가
오후에 카페에서 딸기 주스를 쪽쪽
빨아먹고 있는 제이미에게 말했다.
"제이미 너는
안목이 높으니까
나중에 색시
데려왔는데
별로 안 예쁘면
엄마가 '음~사람은 겉보다 속이 중요하니까'
라고 말할 거야!"
옆에서 큭큭거리며 웃는 남편의 기분이
정말로 좋아 보인다.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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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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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은 있지만 내가 누군지는 찾아가는 중입니다 글을 쓰는 과정이 그 길에 닿아잇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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