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이 피고

by HoA

친정 옥상 텃밭에는

꽃말이 '수줍음'이라는 작약이

수줍은 기색없이 활짝 피어났다.

시원하게 이를 드러내고 웃는 처녀처럼

해사한 이 꽃은 함박꽃이라고도 한단다.

수줍어도 화사해도

봄은 같은 봄이요

꽃도 같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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