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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영화

흩어지는 것들

by HoA

가족과 차를 타고 백화점 가는 길이었다.

우린 각자 좋아하는 노래를 번갈아 들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곤 한다.

아이가 유튜브 영상을 잘 못 눌러 어쩌다

이문세 음악이 흘러나왔다.

조금 듣다 아이가 바꾸려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아이를 만류하며

"엄마 진짜 조조영화 좋아해. 그거 계속 들려줘."라고

말했다.

운전하던 남편이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호아야, '조조영화' 아니고 '조조할인' 이구요,

지금 저 노래는 '알 수 없는 인생'이야."


좋아하는 것, 해야할 것은 점점 쌓여가고

수많은 낱말과 관념은 산산히 흩어지는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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