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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and Olivia
목마와 소녀
패러디 시-목마와 숙녀
by
HoA
Aug 19. 2019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무관하게
회전목마를 타고 떠난 아이의 옷자락을 생각한다
.
목마는 나를 버리고 거저 전자음을 울리며
기둥 너머로 떠났다, 카메라를 쥔 손에 힘이 풀린다
흔들린 피사체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
그러한 잠시 내게 왔던 소녀는
저 너머에서 여전히 회전하고
낯선 이에게 손을 흔들다가
내가 카메라를 다시 정비할 즈음
목마를 타고 환히 웃으며 돌아온다
.
세월은 가고 오는 것
셔터를 누르며 아이의 미소를 맞고
뒤통수를 따라가며 작별하기를 반복한다
.
비록 커피 기운으로 아기를 기르고
회전목마 난간에 기대어 그 소녀
하나를
주시하고 있을지라도
버지니아 울프의 고귀하나 슬픈 생보다야
어쩌면 조금은 더 나은 삶이라 믿으며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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