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편지
별처럼 반짝이는 눈 위에서 웃는 태양
멀리 화환처럼 둘러싼 계속들 위에서 쉬는 구름
모든 것이 새롭다.
모든 것이 찬란하게 빛난다.
어둠도 나를 짓누르지 않고,
걱정도 사무치지 않는다.
숨이 편안하다.
호흡은 환희이며
기도이자 노래이다.
영혼아 숨 쉬어라, 태양을 향해 너 자신을
활짝 열어라.
너의 시간은 유한할지니!
헤르만 헤세의 <산중의 하루>, 1915년
며칠 전
아주 소중한 말을 들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그 순간의 감동을 기록하고자 이렇게 글로 써 봅니다.
아이가 저에게 말하더라고요.
"엄마,
엄마 눈은 왜 이렇게 초롱초롱 별처럼 빛나?"
음... 뜬금없는 아이의 물음에
그저 저는 웃었습니다. 너무 행복해서요.
아이들의 시선은 솔직하다고 믿으며,
"아,,, 엄마가?
엄마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
다시 되물었죠.ㅎ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 하죠.
그러니 저 행복할만하죠?
저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안경을 착용했어요.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했어요.
낮에는 콘택트렌즈, 저녁에는 안경.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지 30년이 넘었네요.
사실, 수술을 할까도 생각을 많이 했지만,
선뜻 내키지 않았기에,
또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저라서 외출 시 웬만해선 안경을 착용하지는 않아요.
앗, 물론 외모가 아주 출중하면 안경을 써도 그 외모가 드러나겠지만..
전 아니라서요^^::
콘택트렌즈를 이토록 오래 착용하면 사실 눈에 좋지 않기는 해요.
안과 의사 선생님도 그리 말씀하시더라고요.
여태껏 무탈하게 착용한 것이 신기하다며.
요즈음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노안이 온 것 같기도 해요.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초롱초롱 빛나는 눈.
반짝이는 눈빛을 가지고 있다니!!
앗, 물론 이것은 저의 아이의 시선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가 그리 말해주었으니,
적어도 아이에게는 저는 그런 반짝이는 눈빛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맞겠지요?
사실, 제가 좀 아이 같은 행동이나 말을 잘해요,ㅎㅎ
철이 덜 든 것일까요?
좋게 말하면 푼수 때기!
그러다 보니 아직 남아있는 제 안의 동심이
저의 눈빛을 초롱초롱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서 순간순간 기쁨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물론 슬플 때는 슬픔을 즐기고요.
슬픔 속에서도, 나는 그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해요.
이게 이상한 걸까요? ㅎㅎ
하지만,
그렇잖아요.
우리의 삶은 유한하잖아요.
유한한 시간 속에서,
작은 행복을 만들며 즐겁게 살아간다면,
그리하여 반짝이는 눈빛과 마음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면,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찬란한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