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미열

by 서하


위태로운 미열



안개 속의 발걸음,

의도치 않은 손길이

서로를 이었다.


스친 듯,

머문 듯,

지나간 눈길의 걸음에,


닿아도 닿지 않은

희미한 손끝에서,

불시의 바람은

조심스레 마음을 건드린 듯

미세한 온기로 나에게 밀려왔다.



그 온기 —

38도에도 못 미치는,

아슬아슬한 미열.


어느 틈의 작은 숨결이

가슴속에

말없는 자국 하나 남겼다.


나를 흔드는 온기,

위태로운 미열.



시간의 틈 사이로 흘러든

마음의 균열.




瑞夏(서하)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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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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