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묻어두다
빈집에 안부를 묻는 이,
누구인가?
서성이는 이 하나,
서성이는 이 둘.
그렇게 서성이며 머무른다.
기척 없는 걸음으로
빈집에 안부 묻는 이, 누구인가?
말없이 쌓여간 그리움은
잊히지 않은 걱정이었을까,
잊지 않기를 바란 기대였을까.
빈집에 안부 묻는 이,
다녀갔다 인사 건네지 못해도
마음만은 두고 간다.
그저 잘 있노라, 말할 수 없어서
그 집 앞 서성이며,
맴도는 마음으로
그리움이 머뭇대는 풍경을 바라본다.
오늘도 빈집 앞.
머물던 발자국에
흘러내린 눈물자국 더해,
눌러두었던 그리움 만져본다.
빈집을 서성이며,
고요한 바람의 숨결을 어루만져 본다.
瑞夏(서하)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