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담고도 남을

by 서하


그대를 담고도 남을



놓았다.


잡았다.


떨리는 손 끝

숨결처럼 내려놓으며,

속삭이듯 마주 잡았다.


맞잡은 그 사이,

스며든 것은 오직

마음뿐.


그 얼굴, 그 이름에

내려앉지 않을 약속을 맞잡으며,

영원을 붙잡을

마음 하나 앉혀 본다.



그 마음 어르며

돌 하나, 흙 한 줌 쌓아 올리 듯

무너지지 않을 기억의 숨 하나 더해,

자리를 빚어 본다.


구름 끝에 머문 어느 자리,

그곳에서

밤하늘 별을 거둬 담고도 남을,

그대를 담고도 남을,

그런 품을 지어 본다.


가늠할 수 없는 그곳에서

그렇게

그대를 맞아 본다.




瑞夏(서하) 쓰다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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