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by 서하


미련



문득,

아침에 눈을 떠

거울을 바라보다

생각이 들었다.


미련을 가지다.

미련이 없다.


어쩌면

이 말은

같은 의미가 아닐까...


진정

미련이 없다면

그 단어조차

떠올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세상으로부터의 미련이든,

스스로로부터의 미련이든...



강력한 펀치를

여러 번 맞은 듯한

시간을 지나오며,

그럼에도

견디어야 하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물었다.


세상이,

나에게 미련을 가지는 걸까.

내가,

세상을 붙들려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증거.


살아있다는 증거.

아픔의 낙인.



그럼에도

가시지 않는 통증 안으며

그 몸부림에

다시 묻는다.


그 물음 속에서,

세상과 나 사이의

끈 하나를

붙잡기 위해.


다시

진통제를

차가운 손끝에

쥐어본다.


마치

삶의 끈을 잇는

실처럼,

그 미련을 엮어본다.



瑞夏(서하) 쓰다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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