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들은 모두가 나를 걱정했다

by 뀨얼랏

5살 아이와 아빠의 제주 한 달 살기 여행 도전


"왜 그런 짓을?"

"대체 왜?"


생애 처음으로 맞는 안식 휴가였다. 이 휴가를 5살 아이와 단둘이 제주 한 달 살기 하겠다는 나의 이야기에, 처음엔 아내도, 그리고 부모님도 직장 동료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뿐이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그런 반응을 즐겼다. 그리고 안식 휴가가 끝난 후에 이 여행은 참으로 내게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벌써부터 자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물론 그런 자신감은, 5살 아이와 오롯이 단둘이 있게 된 순간부터 순식간에 박살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가 이 순간을 이겨내고, 곧 더없이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믿었다.


둘만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아이에게 더욱 많은 배려와 자유를 주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는 스스로 성장했다.


마침내 길고도 짧았던 여행이 끝났고 1년이 지난 후에도, 나와 내 아이는 아직도 제주에서의 시간을 추억하곤 한다. 좋았던 순간들을 이야기 나누며, 다음 여행에 대해 상상을 한다.


이 글은 성격 예민한 아빠와 그런 아빠를 많이 닮은 아들이, 여행 속에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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