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세계 여행 웹툰 10화: 세계 여행 출발
“편도 티켓 들고 세계 여행 떠날 수 있을까?”
글/그림 키만소리
당당하게 편도 티켓 하나 끊어두고 인천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그 자리에서 한국행 티켓을 끊어야 했다. 마중나온 가족들과 친구들은 "출발할 때부터 저렇게 준비를 허술하게 해서야 세계 여행 할 수 있겠어"의 눈빛을 보냈지만 웹툰의 마지막 대사처럼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운수대통'이었다.
태국에서 시작된 우리의 여행은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조지아, 스페인,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에콰도르, 일본을 끝으로 2년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그 흔한 소매치기와 사기꾼도 없었고, 잃어버린 물건도 없었다. 가장 걱정했던 나의 반쪽 항체도 무사했고 건강했다. 그야말로 운수대통이었다.
확실한 계획이 없었던 우리의 여행은 마치 가벼운 통통볼 같아서 어디든 쉽게 튈 수 있었다. 그냥 지나가다가 들어간 라오스의 산골에서 일주일이 지난 후 나온 적도 있었고, 요가를 배우다 7주의 시간이 흘러간 적도 있었고, 뉴질랜드 시골 마을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 달이 넘게 홈스테이를 했었다. 또 여행자들이 머무는 쉐어하우스를 만들어 반년이나 조지아에 있기도 했다. 셀 수 없을 만큼 통통통, 하고 싶은 대로 여행을 했다. 대부분 즉흥적으로 받아들인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일은 대게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전혀 몰랐던 여행들이었다.
무계획으로 나온 것이 기회가 되다니! 만약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나왔다면 즉흥적인 변화에 거부감이 생겼을 것이다. 안정과 변화 중 많은 사람들은 안정을 택하니까.
인생사 새옹지마, 여행사 새옹지마
무계획이 완벽한 계획이 되어 돌아오다
부부 세계 여행 준비편을 그리면서 생각했다. 만약 웹툰과 달리 우리가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했다면 어땠을까? 지금보다 더 즐거웠을까? 아마 준비한 여행도 그 나름대로 충분히 즐거웠을 것이고 그 속에서 배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부부 세계 여행 준비편을 그리면서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100명의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 100가지의 여행이 생긴다. 여행의 올바른 방법은 없다. 그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다.
준비 없이 떠나도 그것 역시 여행이 되고, 준비를 많이 해서 떠나도 또 괜찮다. 여행에 yes or no는 없다. 세계 여행에 큰 용기도, 큰 돈도, 큰 결심도 중요치 않다. 그저 당신이 떠나고 싶은가. 그 마음에 답을 안다면 문을 여는 건 오직 당신에게 달려있다. 단, 그 문을 열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좋을 것이다. 우리처럼.
지금까지 '여보야 배낭 단디 메라'- 부부 세계 여행 준비편
위클리 매거진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2년간의 세계여행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부부 세계 여행 웹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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