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SUV, 크로스오버 차량의 인기가 높아져가며 해치백 차량이 모습을 감춰가고 있다. 특히 왜건과 함께 비인기 모델인 해치백은 이제 한 개 모델만이 판매 중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구입 가능한 국산 해치백 모델은 기아 K3 GT 모델이다. 전형적인 해치백 차량보다는 테라스 해치백 차량이지만, 일반 세단 모델 대비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하는 등 실용성이 뛰어난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은 왜건과 함께 비인기 차량으로 손꼽히지만, 과거에는 소형 해치백 모델이 큰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다. 차체 크기는 작지만, 넉넉한 실용성과 SUV 모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법 수요가 있었다.
현대차 1세대 i30의 경우 뛰어난 상품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해치백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세대 모델부터 같은 차급 모델인 아반떼 대비 비싼 가격으로 점차 판매량이 감소했고, 결국 3세대 모델을 마지막으로 단종됐다.
기아 K3 GT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해 일반 모델과 차별성을 두었다. 5도어 해치백의 실용성과 주행성능까지 갖춰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특히 소형 SUV 및 크로스오버 차량이 늘어나며 해치백만의 장점이 희석됐다. 기아 K3 GT 역시 경쟁 소형 SUV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10월까지 K3 5도어 해치백 모델은 209대가 판매됐는데, K3 세단 판매량 10,221대와 비교하면 격차가 매우 크다.
기아 K3 GT 역시 머지않아 국내 시장에서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K3는 지난 2018년 2월 출시 이후 2021년 4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한 번 진행했다. 곧 세대 변경 모델 출시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5도어 세단 모델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 K3 풀체인지 모델은 차명이 K4로 변경될 예정이며, 스타 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 세로형 헤드램프 등 기아 최신 디자인이 대거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