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에서 레벨 3 자율주행 ‘드라이브 파일럿(Drvie Pilot)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도 드라이브 파일럿을 출시한다. 대상 차종은 미국 시장 내 판매되는 S 클래스와 EQS이며, 선택 사양으로 운영된다.
드라이브 파일럿은 독일에서 고속도로 및 도심 일부 구간에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전방주시를 하지 않아도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황을 판단해 주행하는 기술이다. 시스템 작동 중 사고 발생 시 책임은 제조사에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에서도 테슬라를 제치고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승인받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벤츠는 자사의 차량이 자율주행 기능 작동 시 청록색 표시등을 점등해 자율주행 사용 여부를 알리는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을 도입하는 이유는 주변의 다른 운전자들에게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청록색 등은 차량의 전후면 및 사이드 미러 등 최대한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할 예정이다. 청록색을 사용한 이유는 방향지시등과 차이를 두고, 청록색 역시 눈에 잘 띄는 색상이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청록색 조명이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 표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더 많이 등장할수록 차량과 환경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일부 주에서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옵션 가격은 연간 2,500달러(약 320만 원) 수준의 구독제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