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작과 함께 지난 2023년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집계됐다. 지난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했던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게 치솟았다. 높아져만 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어떤 모델이었을까?
먼저 단순 판매량만 살펴본다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1년간 61,905대가 판매됐는데, 그랜저 전체 판매량 113,062대 중 약 55%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위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가 차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57,109대가 판매됐는데, 쏘렌토 전체 판매량 85,811대 중 약 66.5%의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 대수는 그랜저에 밀렸지만,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쏘렌토가 더 높았다.
두 모델의 판매 대수 차이는 출고량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현재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두 출고 대기 기간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현재 계약 시 여전히 1년 정도의 대기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어 세 번째로는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2,354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TM, MX5 합산) 29,854대, 기아 K8 하이브리드 25,211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18,961대가 뒤를 이었다.
주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높았다. 다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대비 뛰어난 출력과 낮은 유지비 덕분에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르노코리아 및 KG모빌리티 역시 올해 하이브리드 SUV 모델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