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390,898대로 2022년 대비 무려 42.5%의 상승폭을 기록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는 상승곡선을 그리는 추세이다.
고유가 시대와 기술 발전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높은 연비로 인한 연료비 절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차량 중 공인연비가 가장 높은 차량 7가지를 선정했다.
토요타 캠리는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맞물려 최고출력 178마력을 발휘하는 중형 세단이다. 캠리는 17.1(XLE, XSE 트림)~18.5km/L(LE 트림)의 공인연비를 기록해 국내 시판 차량 연비 순위 7위를 차지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17.1~19.4km/L의 연비로 6위에 올랐다. 페이스리프트 이전과 동일한 2.0L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신형 1.6L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쏘나타 전체 판매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쏘나타와 동일한 엔진을 적용한 K5는 18.8~19.8km/L의 공인연비를 기록해 쏘나타보다 높은 5위를 기록했다. K5 하이브리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352대가 판매됐는데, K5 전체 판매량의 약 35%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쏘나타 하이브리드(2,667대)보다 50%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나는 18.1~19.8km/L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1.6L 자연흡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6단 DCT를 맞물려 최고출력 105마력을 발휘하는데,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기아 니로에 비해 전고가 높으며, 공차중량 역시 30kg 무겁다는 점이 연비를 낮추는 요인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니로는 19.1~20.8km/L의 연비로 오늘 소개된 차량들 중 최초로 공인연비 20km/L를 돌파했다. 코나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으며, 전장은 소폭 길지만, 전고와 공차중량이 낮고 공기역학 성능이 높기에 코나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불리는 프리우스는 2.0L 하이브리드 기준 20.9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 무게가 더해진 것이 반영된 영향으로 19.4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한 차량의 명예는 아반떼가 차지했다. 아반떼는 앞서 언급된 코나, 니로와 동일한 1.6L 자연흡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18.5~21.1km/L의 높은 연비를 기록했는데, 코나, 니로 대비 가벼운 공차중량과 낮은 전고가 높은 연비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