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울산 1공장 12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 가동 중단으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 ‘코나 EV’의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이번 생산 중단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수출 시장의 정책 변화로 인한 주문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되며,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 유럽 및 캐나다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이 현대차 수출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같은 라인의 생산을 닷새간 중단한 바가 있으나 이후에도 수출 회복이 더뎌지며 추가적인 휴업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현대차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촉진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에는 차종별 무이자 금융 혜택을 제공, 독일과 영국에는 계약금 지원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나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전기차 관세 부과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전략에 큰 제약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휴업은 국내 전기차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이번 현대차의 결정은 국내 전기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완성차 업계는 물론 부품사와 유관 산업 전반이 글로벌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직면하며 보다 정교한 시장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소식에 따르면 현대차는 조립할 차가 없이 빈 컨베이어벤트만 돌아가는 ‘공피치’를 감수하며 생산라인을 가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