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엔진 적용된 대형 SUV 살펴보기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상품성이 우수한 신형 세단 모델이 줄줄이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SUV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 SUV와 대형 SUV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고, 대형 SUV는 인기 모델의 경우 출고 적체현상까지 겪고 있을 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거 대형 SUV는 무겁고,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해 연비도 나쁘고 세금도 비싼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차체 경량화 및 저배기량 터보 엔진을 탑재하면서 중형 SUV의 유지비와 큰 차이가 없는 점이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래서 국내에 판매 중인 대형 SUV 중 배기량 3리터 미만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정리해 봤습니다.
국내 대표 대형 SUV인 현대 팰리세이드는 3.8리터 가솔린 모델과 2.2리터 디젤 엔진 두 가지 모델이 출시 중입니다. 2.2 디젤 엔진은 같은 브랜드의 중형 SUV인 싼타페에도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으로 우수한 연비, 저렴한 세금이 장점입니다. 팰리세이드의 차체 크기는 4,980x1,975x1,750mm(전장x전폭x전고)로 싼타페 보다 각각 210, 85, 45mm가 크고, 사양도 우수하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의 연비는 2.2리터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합니다. 토크가 우수한 디젤엔진의 특성 덕분에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며, 4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공인연비는 11.8km/L입니다. 또한 자동차 세금은 1년 약 57만 원 수준으로 3.8리터 가솔린 모델 대비 41만 원 저렴합니다.
쌍용자동차의 대형 SUV G4 렉스턴(이하 렉스턴)은 최근 화제가 됐던 미스터트롯 우승자인 임영웅에게 전달된 차량으로도 유명한 차량입니다. 현대 팰리세이드가 출시하기 전 국내 시장에서 기아 모하비와 함께 대형 SUV 시장에서 활약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경쟁 모델 출시로 좀처럼 판매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비운의 모델입니다.
렉스턴은 현재 2.2리터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판매 중입니다. 이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하며, 7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인연비는 4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10.1km/L이며, 1년 자동차 세금은 같은 배기량의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57만 원 수준입니다.
올해 1월 출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SUV인 GV80은 계약 시작 당시 3리터 디젤 모델만 출시했지만, 1시간 만에 계약대수 1만 대를 달성하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이어 올해 3월 2.5리터 가솔린 터보, 3.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 중 2.5 터보 모델은 GV80 세 가지 라인업 중 가장 가격도 저렴하고, 낮은 배기량으로 세금도 저렴한 것이 장점인 모델입니다.
GV80에 탑재된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kg.m를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룹니다. 또한 자동차 세금은 1년 기준 65만 원 수준으로 3리터 디젤, 3.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 대비 10만 원 이상 저렴합니다.
볼보의 대형 SUV XC90은 디젤, 가솔린 모델 모두 2L의 낮은 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경쟁 모델과 동일하게 공차중량이 2톤이 넘지만, 배기량은 일반 중형 세단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볼보에서 개발한 압축된 공기가 저장된 탱크에서 압축공기를 터보차저에 빠르게 공급하여 터보렉을 줄이는 파워 펄스라는 기술을 접목시킨 덕분에 배기량 대비 우수한 출력을 자랑합니다.
2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D5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를 발휘하고,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T6 모델은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합니다. 경쟁 모델 중 가장 작은 배기량을 장착한 볼보 XC90의 자동차 세금은 1년 기준 약 52만 원입니다.
5세대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 대형 SUV 열풍을 몰고 온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작년 10월 상품성을 개선한 6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6세대 모델은 3.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삭제되고, 출력을 높인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단일 트림을 출시해 친환경 다운사이징 모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차체 크기는 5,050x2,005x1,775mm(전장x전폭x전고)로 경쟁 모델 대비 크고 여유로운 것이 장점입니다.
포드 익스플로러에 탑재된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를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1년 자동차 세금은 약 59만 원입니다.
- 오토버프(AutoB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