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쏘렌토, 2026년을 향한 발걸음
도심을 달리는 SUV를 볼 때마다 자연스레 눈이 가는 모델이 있다. 단단한 실루엣, 세련된 감각, 그리고 믿음직한 존재감까지, 언제나 그 중심엔 쏘렌토가 있었다. 그리고 2026년형으로 다시 돌아온 ‘The 2026 쏘렌토’는, 여전히 그 왕좌를 지켜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7월 14일, 기아는 쏘렌토의 연식 변경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외관의 디테일과 실내의 감성을 섬세하게 다듬었고, 무엇보다 운전자를 배려한 기술들을 아낌없이 기본으로 더한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안전 기술의 강화다. 모든 트림에 ‘차로 유지 보조 2(LFA 2)’를 기본 적용해 고속도로에서도 스티어링을 편안하게 맡길 수 있게 되었고,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는지를 감지하는 기능까지 더해져 전보다 훨씬 안정된 주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아 디지털 키 2’와 ‘터치타입 도어핸들’처럼 손끝에서 느껴지는 편리함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인기 트림인 노블레스부터는 이런 편의 사양들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매일의 운전이 더 간편해진다.
디자인에서도 작은 변화들이 공간의 품격을 높여준다. 스티어링 휠은 4스포크 스타일로 바뀌며 더욱 세련된 인상을 주고, 앰비언트 라이트는 1열 도어 포켓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하이브리드 모델엔 새롭게 디자인된 19인치 휠이 추가되어 시각적인 완성도도 높였다.
그리고 ‘그래비티’라는 이름으로 익숙했던 트림은 이제 ‘X-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전용 엠블럼과 휠캡까지, 조금 더 강인하고 야성적인 느낌을 담아냈다.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쏘렌토를 단순한 SUV가 아닌,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격은 가솔린 터보 모델이 3,580만 원부터 시작하며, 디젤과 하이브리드는 트림과 구동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까지 적용돼 실용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도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쏘렌토. 이번 변화는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술의 방향을 새로이 잡아가는 기아의 의지를 담은 결과다.
도심에서, 가족과의 여행길에서, 때로는 고요한 새벽 드라이브 속에서, 쏘렌토는 여전히 든든한 이름이다. 새로워진 그 모습이 궁금하다면, 오늘 한 번 가까운 전시장에서 마주해보자. 지금이, 그 첫 발걸음을 내디딜 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