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렉스 후속 모델 예상도 공개, 카니발이 평정한 MPV에 도전장
대한민국 미니밴 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기아 카니발의 독주 체제였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가 전혀 다른 접근법의 새로운 MPV를 예고하면서, 정체된 시장에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리아와는 다른 실용주의 노선을 택한 이 신차는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합리적인 가격과 최신 기술까지 더해져 패밀리카를 찾는 아빠들의 시선을 강하게 끌고 있다.
현대차가 새롭게 준비 중인 이 MPV는 과거의 스타렉스를 연상시키는 실용적인 형태로, 스타리아의 미래적 디자인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택했다.
후륜구동의 상용차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리아와 달리, 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는 곧 기아 카니발과 유사한 차량 구성으로, 실내 공간의 효율성과 탑승자의 접근성을 극대화한다. 시장에서는 스타리아의 파격적인 외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층을 직접 겨냥한 전략적 회귀로 해석하며, 대중성 회복에 방점을 둔 설계라고 평가하고 있다.
겉은 실용적이지만 속은 미래지향적이다. 실내 디자인에는 현대차 특유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다양한 가족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2열과 3열 시트 구성도 예고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ADAS 시스템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 운전자 보조 기능들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며, 과거 스타렉스에서 지적되던 승차감과 소음 문제 역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가족용 차량은 물론, 업무용 차량으로서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대차가 준비 중인 이 신형 MPV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다. 업계에서는 주력 트림의 가격이 약 3,000만 원에서 3,500만 원 사이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5년형 기아 카니발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인 3,551만 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2.5리터 LPG 엔진이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질 경우, 연비와 유지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높은 유지비 부담을 느끼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이 신형 MPV는 단순한 ‘서브 모델’이 아닌, 카니발을 대체할 수 있는 본격적인 경쟁 모델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의 차세대 MPV는 단순한 모델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래적 감성의 스타리아와 달리, 이번 모델은 현실적인 니즈에 집중한 정통 미니밴으로 다시금 ‘국민 아빠차’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경쟁력 있는 가격, 넓은 공간, 최신 기술의 조합은 기아 카니발의 독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년, 미니밴 시장의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