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몰라요" 버튼 하나면 되는 트렁크 온도 조절법

외기 순환 모드를 활용한 자동차 트렁크 온도 조절, 세단에서 특히 유용

by 오토스피어


How-to-keep-your-trunk-cool1.jpg 자동차 트렁크 시원하게 만드는 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거리 운전 중 트렁크에 넣어둔 음료나 식품이 금세 미지근해지는 경험,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에 달린 ‘한 가지 버튼’만 잘 활용해도 트렁크까지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이 놀라운 팁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차량 구조와 공기 흐름을 이해한 ‘똑똑한 응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조 버튼 하나로 트렁크 온도를 조절하는 비결

How-to-keep-your-trunk-cool2.jpg 자동차 트렁크 시원하게 만드는 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렁크를 시원하게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차량의 공조 시스템 중 ‘외기 순환 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이 모드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할 때 차량 외부의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기능으로, 해당 버튼을 누르면 바람개비 아이콘이 외부에서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표시로 바뀐다.


핵심은 ‘내기 순환’과의 차이다. 내기 순환은 실내 공기만 순환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트렁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외기 순환은 외부 공기를 계속 유입시키면서 차량 내부를 양압 상태로 만들어, 이 공기가 차량 내 틈을 통해 트렁크 공간으로 흘러가게 만든다.


‘기능’이 아닌 ‘현상’, 이 효과의 과학적 원리

How-to-keep-your-trunk-cool3.jpg 자동차 트렁크 시원하게 만드는 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효과는 제조사가 의도한 기능은 아니다. 실제로 트렁크 공간을 냉방·난방하기 위한 별도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비밀은 바로 차량에 설계된 ‘압력 조절 벤트’에 있다.


이 벤트는 문이나 트렁크가 부드럽게 닫히도록 차량 내 압력을 조절해주는 장치로, 외기 순환 시 과도하게 유입된 공기가 이곳을 통해 배출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실내 공기가 트렁크를 거쳐 흘러가면서 간접적으로 온도 조절 효과를 만들어낸다. 에어컨을 틀면 트렁크가 시원해지고, 히터를 켜면 따뜻해지는 원리는 여기에 있다.


세단에서만 체감할 수 있는 이유

How-to-keep-your-trunk-cool4.jpg 자동차 트렁크 시원하게 만드는 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방법이 모든 차량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트렁크 구조에 따라 효과 차이가 분명하다. 트렁크가 실내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세단형 차량에서만 이 팁의 효과를 명확히 체감할 수 있다.


반면, SUV나 해치백, 왜건처럼 트렁크와 실내가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된 구조에서는 외기 순환 여부와 관계없이 공조 시스템의 바람이 직접 닿기 때문에 굳이 별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즉, 외기 순환 버튼을 눌러도 SUV에서는 이미 트렁크까지 시원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숨겨진 기능’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How-to-keep-your-trunk-cool5.jpg 자동차 트렁크 시원하게 만드는 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트렁크까지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이 꿀팁은 단순히 버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차량의 구조와 공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한 응용 사례다. 특히 세단 운전자라면 여름철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지키거나 겨울철 적재물의 동결을 막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은 완벽한 공조 시스템이 아닌 압력 차에 따른 ‘간접 효과’이기 때문에, 완전한 밀폐가 필요한 물건을 보관할 때는 오히려 주의가 필요하다. 정해진 기능이 아닌 창의적 사용법의 대표적인 예로, 아는 사람만 실속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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