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로 졸음 막는다?”… 몰랐던 안전운전 기능

자동차 내기·외기 순환 버튼, 공기 청정부터 안전운전까지 총정리

by 오토스피어
car-air-circulation-button1.jpg 자동차 내기·외기 순환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전 중 가장 많이 누르는 버튼이지만, 가장 많이 오해받는 기능이 있다. 흔히 ‘유턴 버튼’이라 불리는 자동차의 내기·외기 순환 버튼이 그 주인공이다.


단순히 외부 공기를 막는 도구쯤으로 여겨졌던 이 버튼이, 사실은 실내 공기 질 조절은 물론 졸음운전까지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최근엔 국산차는 물론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이 버튼 하나에 첨단 기술력을 쏟아붓고 있다.


유턴 모양의 ‘그 버튼’, 알고 보니 숨겨진 공기청정기

car-air-circulation-button2.jpg 자동차 내기·외기 순환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운전자들이 ‘내기’와 ‘외기’ 모드를 공기차단용 정도로만 인식하지만, 이 버튼은 자동차 실내 환경의 질을 좌우하는 고급 기능으로 진화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최신 모델에는 이 버튼을 약 2초간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도 ‘공기 청정 모드’가 활성화되는 숨겨진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모드가 작동되면 차량 내부에 탑재된 공기질 센서가 실내 오염도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초미세먼지 수준이 높다고 판단되면 강력한 필터를 가동해 내기 순환으로 전환, 공기를 정화한다.


이후 오염이 해소되면 다시 외기 순환으로 바꾸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조절하는 지능형 시스템이 완성된다.


졸음운전의 숨은 원인, ‘잘못된 내기순환 사용’

car-air-circulation-button3.jpg 자동차 내기·외기 순환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기 순환 버튼의 가장 치명적인 오용은 바로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통안전공단 연구에 따르면, 성인 두 명이 내기 모드 상태로 차량을 주행하면 불과 15~20분 만에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을 넘어서며, 이는 집중력 저하와 졸음을 유발하는 수준이다.


장거리 운전 중 창문을 닫고 내기 모드를 고정하는 습관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외기 유입을 주기적으로 활성화하거나, 필요 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황별로 달라지는 내기·외기 순환의 ‘정답 사용법’

car-air-circulation-button4.jpg 자동차 내기·외기 순환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상황에 내기순환 모드가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 앞 차량의 매연이 심하거나 터널 통과 시, 그리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기순환은 오염된 외기 유입을 막아 실내 환경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환경을 벗어나면 반드시 외기순환 모드로 전환하거나, 창문을 열어 실내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줘야 한다. 즉, 공기 순환 버튼은 ‘항상 내기’ 또는 ‘무조건 외기’가 아닌, 주행 환경에 맞춰 유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공기 버튼’에 집중하는 이유

car-air-circulation-button5.jpg 테슬라 모델 X 실내 / 사진=테슬라


이 작은 버튼에 기술력을 집중하는 흐름은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두드러진다. 테슬라는 ‘바이오웨폰 디펜스 모드’라는 이름 아래, HEPA 고성능 필터를 장착해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바이러스까지 99.97% 제거한다고 강조한다.


car-air-circulation-button6.jpg 볼보 XC90 실내 / 사진=볼보


볼보는 차량 외부 공기질을 실시간 감지하여 오염 지역 진입 전 자동으로 내기순환으로 전환하는 ‘AAC 시스템’을 도입했고, 벤츠는 공기 정화와 향기, 이오나이저 기능까지 포함한 ‘에어 밸런스 패키지’로 차량 내 공기를 ‘감성’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car-air-circulation-button8.jpg 자동차 내기·외기 순환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의 내기·외기 순환 버튼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운전자와 탑승자의 건강, 나아가 주행 안전까지 책임지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여름철에는 외기 순환으로 송풍만 작동해 에어컨 냄새를 예방할 수 있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공기청정 모드로 쾌적함을 지킬 수 있다.


무심코 눌렀던 ‘유턴 모양’ 버튼, 이제는 단순한 감이나 습관이 아닌, 상황에 맞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내 차의 공기 순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건강과 안전을 모두 챙기는 스마트한 운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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