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21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
‘세계인이 사랑한 한국 SUV’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2004년 첫 선을 보인 현대차 투싼이 드디어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자, 국산 SUV 가운데서는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은 투싼은 한국차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게 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출시 후 21년 5개월 동안 1,000만 대가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중 무려 90.9%에 해당하는 약 910만 대가 해외에서 판매되었고, 국내 판매는 91만여 대에 그쳤다.
이처럼 대부분의 판매량이 수출에서 나온 점은 투싼이 단순한 수출 효자 차종이 아닌, 철저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현지화된 전략과 생산을 통해 성과를 낸 모델임을 방증한다.
실제로 투싼은 울산뿐 아니라 체코, 미국, 브라질,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현지 생산되어 판매되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상징이기도 하다.
1세대가 SUV 대중화의 서막을 열었다면, 2세대 ‘투싼ix’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후 3세대를 거쳐, 2020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은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라는 전위적 디자인 언어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전장 4,640mm, 휠베이스 2,755mm라는 여유 있는 차체 크기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 감성을 자극한다.
현행 투싼의 주력 모델인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총 출력 235마력(ps)을 발휘하며, 복합연비 16.2km/L(17인치 휠 기준)를 자랑한다.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의 조화는 세계 시장에서 ‘실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SUV로 자리매김하게 한 핵심 요소다.
여기에 탑재된 현대 스마트센스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등 다양한 ADAS 기능을 포함해, 안전까지 빈틈없이 챙겼다. 단순한 상품 경쟁력을 넘어, 투싼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기술과 품질에 있다.
투싼의 성공은 단지 판매 수치의 승리가 아니다. 2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 세대마다 과감한 변화를 감행하며 SUV 시장을 이끌어온 투싼은, 이제 국산차 최초의 글로벌 1,000만 대 SUV라는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형제차이자 라이벌인 기아 스포티지와의 경쟁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투싼. 그 여정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화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이자, 앞으로의 미래를 비추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