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손 떼세요" 국내 상륙한 100억 짜리 기술

GM의 ‘슈퍼크루즈’, 7억km 무사고 기록과 함께 국내 첫 상륙

by 오토스피어
CADILAC_ESCALADE-IQ_DASHBORD.jpg 2025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모델에 적용된 모습 / 사진=캐딜락


자동차의 진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제는 단순한 자율주행을 넘어,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고도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가 바로 그 주인공. 7억km의 무사고 주행 기록을 세운 이 기술은 미국을 넘어 국내 도로에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7억km 무사고, 수익까지 잡은 ‘슈퍼크루즈’

CADILAC_ESCALADE-IQ-1.jpg 2025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 사진=캐딜락


슈퍼크루즈는 단순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넘어선다. 지금까지 7억km 이상 주행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기록하지 않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900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자, 기술적 신뢰도를 설명하는 확실한 지표다.


GM은 이 기술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3년간의 무료 사용 기간이 끝난 후에도 이용자 40%가 월 25달러 또는 연 250달러의 유료 구독을 선택했고, 2025년 한 해 동안만도 약 2억 달러(2,8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재 슈퍼크루즈 활성 사용자는 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는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고정밀 지도와 함께 국내 도로 달린다

SUPERCRUISE_LiDAR.png LiDAR 센서 기반 고정밀 지도 / 사진=유튜브 ‘Woopa TV’


이제 이 강력한 기술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제공된다. 한국지엠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출시될 캐딜락의 신차에 슈퍼크루즈를 최초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전국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 2만 3,000km를 커버하는 고정밀 HD 지도를 구축했다.


한국 도로 특유의 복잡한 구조를 반영하기 위해 버스 전용차선, 공사 구간 등까지 정밀하게 매핑됐으며, 모든 데이터는 국내 서버에 저장되고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국내 규제에 부합하면서도 슈퍼크루즈의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라이다+GPS+카메라의 하이브리드 방식, 테슬라와 다른 길 간다

CADILAC_SUPERCRUISE-2-1200x675.png GM 슈퍼크루즈 기술 / 사진=유튜브 ‘Woopa TV’


슈퍼크루즈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센서 융합 기술’에 있다. 단순히 카메라 영상 인식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라이다(LiDAR) 기반의 정밀 지도에 GPS, 레이더, 카메라 정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기술적 차별점은 안정성과 정밀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슈퍼크루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기능은 물론, 앞차 추월 시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고 추월 후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는 복합 주행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통해 운전자의 시선이 전방을 향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덕분에, 핸들을 잡지 않아도 시스템이 운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이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며, GM이 ‘완전한 핸즈프리’를 구현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2026년, 스스로 판단해 핸즈프리 모드로 전환하는 시대 온다

CADILAC_SUPERCRUISE-1-1200x675.png GM 슈퍼크루즈 기술 / 사진=유튜브 ‘Woopa TV’


GM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오는 2026년부터는 차량이 주행 도로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일반 보조 주행 모드에서 완전 핸즈프리 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차세대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슈퍼크루즈를 포함해 테슬라 오토파일럿, 포드의 블루크루즈 등은 모두 SAE 기준 레벨 2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이 말은 시스템이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궁극적인 책임은 여전히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GM은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며 레벨 3 자율주행으로의 진화를 준비 중이다.


슈퍼크루즈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다. 7억km 무사고라는 기록과 함께 수십만 사용자의 실사용 경험, 그리고 유료 전환율과 수익까지 잡으며 완성도 높은 상용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이 기술은 한국에서도 현실이 된다. 고속도로에서 핸들을 놓아도 되는 첫 경험,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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