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 미점등 시 과태료부터 공익신고까지, 꼭 알아야 할 깜빡이 상식
운전 중 차선을 바꾸거나 회전할 때 ‘그냥 습관처럼’ 깜빡이를 생략하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 무심한 행동이 생각보다 큰 대가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최근엔 블랙박스 영상 기반의 신고가 급증하면서, 단 한 번의 깜빡이 생략도 ‘4만 원짜리 고지서’로 돌아오는 시대가 됐다. 깜빡이 하나로 시작되는 법적 처벌과 과태료, 그리고 안전의 본질까지—이제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도로교통법 제38조는 명확히 규정한다. 차량은 차로 변경이나 좌우회전 시, 행위가 끝날 때까지 방향지시등을 점등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3만 원, 혹은 과태료 4만 원이 부과된다.
많은 운전자가 혼동하는 ‘범칙금’과 ‘과태료’의 차이도 중요하다. 범칙금은 경찰관이 현장에서 직접 적발했을 때 운전자에게 부과되는 것이고, 과태료는 CCTV나 블랙박스 영상 등으로 단속되어 차량 ‘소유자’에게 부과된다. 이 두 처분은 적용 주체와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납부 방법과 이의 제기 절차도 차이를 보인다.
이전까지는 경찰이나 단속 카메라가 주요 단속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한 공익신고가 활성화되면서 그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
블랙박스 영상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위반 차량을 신고할 수 있고, 경찰은 이를 근거로 과태료를 부과한다. 특히 ‘깜빡이 안 켠 채 끼어들기’나 ‘회전 시 무신호 주행’은 신고 빈도가 매우 높은 항목 중 하나다.
방향지시등 점등은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예측 불가능한 운전’이다. 방향지시등을 켜는 그 짧은 순간이, 주변 차량에게 나의 다음 행동을 예고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차선 변경이나 회전 시 깜빡이를 켠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의 사고율 차이는 상당하다. 방향지시등은 운전자가 지켜야 할 도로 위 최소한의 예의이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사전 경고 장치인 셈이다.
깜빡이를 켜지 않는 것은 작은 실수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블랙박스가 당신의 운전을 기록하고 있고, 그 기록 하나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시대다.
단지 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가족, 그리고 도로 위 타인의 안전을 위해 방향지시등은 반드시 켜야 한다. 차선 변경 30m 전, 고속도로에선 100m 전. 습관처럼 손을 뻗는 그 작은 행동이 불필요한 과태료를 막고, 수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오늘부터는 절대 잊지 말자. ‘깜빡이 하나’가 당신의 안전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