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얘기, 복직
휴직을 하고 나서 직장동료들과는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았다. 일부러 연락을 안 한 건 아니고 내 성격이 주변인에게 연락을 안 한다. 잘 지내는지 궁금하지만 막상 연락을 하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이다.
나의 복직에 대해 묻는 이들이 몇 있었다.
복직할 거예요?
휴직 언제까지예요?
지금 뭐하고 지내?
이런 질문을 던지면 나는 곧이곧대로 대답하곤 한다. 하지만 복직할 거냐는 질문엔 애매하게 대답하곤 한다. 할 생각은 확실히 없으나 취업난에 취업을 하지 못하면 복직을 하는 게 상식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복직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나는 그저 1인 가구도 아니고 부모님께 의지하고 있으니 부모님의 힘듬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