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슬바람 Dec 22. 2020

한 걸음 더 나아가기 프로젝트 - day 60

유튜브를 보다 연말정산 관련 영상을 봤다. "연말정산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고 '아 연말정산 시즌이 왔구먼.. 근데 나는 어떻게 하지?'  

내가 따로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신고해야 하는 건지 머릿속이 띵 해졌다. 급히 국세청 홈텍스와 네이버에 검색하다 회사에서 해준다는 정보를 얻고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해보기로 했다.


이놈의 연말정산.. 매년 하는데도 매년 모르겠다

아는 것 같은데도 모르겠고 이해했다 싶다가도 남에게 설명을 해보라고 한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니 이건 모르는 거라고 해야 하는 거다.

연말정산 미리보기로 들어가 총급여액을 입력하려고 보니 코로나 19로 올해만 세액공제를 다르게 적용해 작년과는 창이 많이 달라졌다.


총급여액을 입력하려고 보니 총급여액이 비과세 금액을 포함해야 하는지 비과세 금액이 뭐였는지도 모르겠어서 연말정산 총정리 영상을 찾아봤다. 영상을 봐도 모르겠는 건 나뿐인 건가..


비과세를 제외한 총급여액.. 을 모르기에 월급통장을 뒤져 세금을 제외하고 받은 월급을 하나하나 계산해보기로 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이지? 듣도 보도 못한 돈이 입금돼 있었다.

572,500원. 소득이 없는 내게 이런 큰돈을 누가... 회사에서..? 응? 왜? 뭐지..? 써도 되는 돈인가...?

급히 직장에서 친하게 지냈던(지금도 친하게 지낸다)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돈의 정체를 알게 되자 숨통이 틔였다. 회사에 어떻게든 붙어있어야 이렇게 돈을 받는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요즘 읽고 있는 <침묵 주의보>가 생각났다.

정진영, <침묵주의보>, 문학수첩, 2018, p260

대기업 임원도 그저 나보다 연봉이 높은 노예일 뿐이며 조직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그저 옆집 아저씨일 뿐이라는 글귀가 너무 매서웠다. 그리고 우린 모두 노예라는 것.





매거진의 이전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프로젝트 - day 5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