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나아가기 프로젝트- day 63
1월의 어느 하루
1월은 특별한 날이다. 생일이 있는 달이라 일월이 지나기까지 나의 감정은 좀 오락가락한다.
새해가 밝고 생일이 다가오면 생일 축하를 받는 상상과 혹시 아무도 생일을 기억해주지 못할까 봐
괜히 긴장을 하게 된다.
올해는 만 29세로 내가 30살이 되는 해이다.
나의 언니는 생일 하루 전날이 아빠가 쉬는 날이니 그때 생일파티를 할 거라고 얘기해주곤 고깔과 풍선을 사 들고 왔다. SNS에서 보던 BDAY였다. '언니 덕분에 저런 것도 해보네' 하며 좋기도 하다 한편으론 '내 생일 별거 아닌데, 고생하네.'라는 생각을 했다.
남의 생일은 잘 챙기며 막상 자신에겐 한없이 냉정한 모습이 어이없을 따름이다.
드라마 <런 온>에 나오는 대사가 생각난다.
아끼는 후배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던진 기선겸의 내레이션 중 "내가 사랑한 것 중에 왜 나는 없는가"
자신을 사랑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