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배세] 사이코지만 괜찮아 7회 -
대사 캘리

사랑하는 이를 보내주는 일

by 소슬바람

강은자(배해선)

tvn 토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강은자 역을 맡은 배해선 배우가 고문 영역을 맡은 서예지 배우의 대화 속에서 놓아줌을 보다.


강은자(배해선)는 언제나 숄을 두르고 있었다. 남 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부잣집 사모님일 것이다 추측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강은자는 사모님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엄마였고 그에겐 딸이 있었다.

딸은 고생하는 엄마에게 월급보다 비싼 숄을 사줬다. 엄마는 딸이 열심히 번 돈으로 월급보다 비싼 숄을 사 온 게 속이 상했는지 환불하라며 딸에게 소리쳤고 이에 서운한 딸도 엄마에게 서운함을 얘기했다.

그렇게 둘은 다퉜고 가게를 나선 딸은 그 자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 엄마는 딸을 안으며 자신을 놓아버렸다.

내가 너무 귀찮게했죠.png
라곤란정도가아니라.png
'

고문영(서예지)을 보고 자신의 딸인 줄 알고 계속 말을 걸었던 강은자. 그런 강은자에게 난 당신의 딸이 아니다, 내 엄마는 죽었다며 얘기하고 그 즉시 강은자는 쓰러지며 현실을 깨닫게 됐다.

강은자가 쓰러지며 고문영은 해고를 당했다.


오 비싼거네.png
그럼 나 줘요 아줌마.png

고문영의 대사가 아슬아슬했다. 환자가 애착을 갖고 있던 물건인데, 그걸 달라고 하다니. 문강태(김수현) 보호사가 옆에 있다지만 환자가 또다시 쓰러질까 봐 걱정이 됐다.

난 충분히 오래 멨어.png
이제 좀 어깨가 가볍네요.png
네가 끊을 수 있게 도와 줬잖아.png

걱정했던 내 마음은 괜한 걱정이었다. 숄을 고문영에게 건네며 강은자는 "가져요. 난 충분히 오래 멨어. 보호사님, 이제 좀 어깨가 가볍네요"라고 말한다.


이제야 강은자는 딸을 보내줄 수 있게 됐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15년 키웠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다. 내가 초등학생 때였나, 여러 집을 옮겨 다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집에 오게 됐고 그때부터 가족이 됐다. 강아지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공부하지도 않았던 나는 강아지를 좋아했지만 잘 보듬어 주지 못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툰 우리 가족은 강아지를 대할 때도 서툴렀다.


그렇게 15년의 시간이 지났고 강아지는 세상을 떠났다. 나는 아이가 세상을 떠난 후 4개월 정도 지난 다음에 어서 다른 아이를 데려오자고 얘기했다. 첫째 아이를 잊어서가 아니라 첫째의 흔적이 너무 커서 채워야 했다.

둘째가 온 뒤로 며칠간 첫째의 이름으로 불렀다. 첫째를 대신하고자 했으나, 그래선 안됐기에 둘째의 이름을 불러줬다.

둘째가 온 이후로 첫째의 공간은 빠르게 채워졌다.


어떤 이는 놓지를 못하고 다른 무엇으로 채울 수 없기에 계속 잡고 있다. 각자 채우는 방법이 다르지만 틀린 것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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