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하고 있는 자격증 공부는 두 가지다. 점역교정사 3급과 정보처리기사다.
정보처리기사는 따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나 지난번에 자격증을 따려고 문제집을 샀던 적이 있어서, 이걸 준비 중이다.
자격증 외에도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는 건 드라마 대사를 손글씨로 써 개인 sns 계정에 올리는 것이다.
브런치에서도 하고 있는데, 브런치에서는 [드배세]라는 주제로 글을 올리고 있다. 캘리그래피처럼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에 집중했으나 아직 미흡해 대사 전달만 제대로 하려고 글씨를 또박또박 쓰고 있다.
나는 이 드라마 대사를 손글씨로 쓰는 작업을 굉장히 좋아한다. 물론 하기 싫을 때도 있다. 글씨가 너무 안 예쁘게 써질 때는 하기 싫어진다. 유독 글씨가 내 맘에 들게 잘 써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하루 작업량을 쭉 해나가야 한다. 흐름이 끊기면 맘에 드는 작업물이 나올 수 없다.
sns에 올리고 나서 단순히 사진만 올리는 게 아니라 프렘임을 추가하면 더 깔끔해 보일 것 같았다.
초반의 작업방식은 이렇게 사진 위에 글씨를 쓰고 작업을 종료했고 프레임을 추가한 것이 오른쪽 사진이다.
어떤 프레임을 써야 할지 고민했는데, 폴라로이드 형식이 깔끔해 보여서 폴라로이드 프레임을 만들었다. 작업물은 만족스러웠지만 로고가 들어가는 부분이 너무 넓고 글씨를 사진 위에 올리면 그림자를 못 넣기 때문에 가독성도 떨어지기에 형식을 다시 바꿨다.
어떤 형식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서 구글과 유튜브에 검색했다. 그러자 <뷰티인사이드> 드라마대사 이미지가 떴다. 비디오모양안에 회차가 적혀있고 오른쪽 상단엔 드라마 제목, 말풍선안에는 주요 장면과 밑에는 타이핑으로 친 글자들. 눈에 확 들어오고 폴라로이드보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분명하게 보일 거 같았다.
그 형식을 따라서 만든 것이 두번째 사진이고 최종 결과물이 세 번째 사진이다. 배경색을 흰색으로 했기 때문에 폰트색깔을 여러 색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좀 정신없어 보이는게 단점인데, 아직 부족하다.
사랑의 불시착 대사 작업을 할 때, 언니가 올해의 컬러를 사용해서 드라마마다 다르게 설정하는 건 어떻겠냐라는 의견을 줬고, 그걸 토대로 이런 결과물을 만들었다. 색깔을 다르게 함과 동시에 드라마의 컬러를 살리는 것이다. <스토브리그>는 드림즈로고와 드림즈의 컬러인 초록색으로 바탕색을 만들었다. 드라마자체가 잔잔하지 않고 거친 느낌이 있어서 나의 닉네임도 거칠게 표현했다.
<비밀의숲2>의 포스터를 보면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도시가 있다. 그래서 안개라는 단어를 검색해 나오는 이미지를 합쳐서 배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주연배우의 얼굴을 넣어줬더니 누가봐도 비밀의숲이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앨리스>는 드라마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용했다. 내 닉네임은 작게 언뜻 보이지 않게 설정해 놓는 것이 더 보기 좋을 거 같아 저렇게 배치했다.
손글씨를 쓸 때는 글씨체와 자간, 폰트, 색깔, 초성을 어떻게 쓸 것인지 ㄹ을 캘리그라피처럼 아름답게 쓰려면 어떻게 써야하는지만 고민했다면 이젠 드라마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배경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재밌다. 서툰 솜씨만 이것도 디자인을 했다고 봐도 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겨우 이거 했다고 디자인을 공부해 보고싶다!라고 생각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이게 참 재밌고 더 잘해보고 싶다. 그게 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