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우진 Mar 21. 2020

몽블랑 케이크를 닮은 공간_제주 기당 미술관

제주 공간 여행


미술관 홍보글 아니며 지난 '18년 10월에 방문했습니다. (COVID19 발생 이전)

혹여라도 오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는 

몽블랑 케이크를 닮은 미술관, 

기당 미술관이 있다. 



우선 미술관 건축 모형 사진과 

몽블랑 케이크 사진을 비교해 보면, 

정말 닮은꼴임을 알 수 있다. 


드론으로 직접 촬영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리 하지를 못해서 

미술관 내부에 있는 모형을 촬영하고 

몽블랑 케이크 사진은 온라인에서 퍼 왔다.    



사실, 미술관의 외경은

몽블랑 케이크를 닮은 것이 아니라  

곡식을 쌓아 올린 더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제주도 방언으로 이를 '눌'이라 함) 



미술관의 전시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내부 동선이 나선형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언덕으로 이뤄진 기존의 땅 모양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살리고자 한 건축 의도가 담겨 있다. 



전시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전시장 구석구석에 어우러지는

제주의 햇빛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관람객이 딛고 서 있는 땅도 

자연을 살린,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주고 

빛 또한 인공조명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빛이라서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기당 미술관에서는 

김기창, 이왈종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기획 전시를 하고 있는데 

특히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제주의 자연을 독특한 화풍으로 담은

변시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기당 미술관에는 

드로잉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림을 그려 볼 수도 있고 

마치 내 집의 서재에 있는 듯

편안하게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데

내게는 넓은 창 밖으로 보이는

서귀포시의 풍경과 

서귀포 예술의 전당 외경이

더욱 편안함을 안겨 줬다.   



다음에 기당 미술관에 갈 때는

드론을 갖고 가서 

'눌'을 형상화했다는 건물 외경을

꼭 촬영해야겠다. 




#제주도 #서귀포 #기당 #미술관

#변시지 #눌 #건축가 #김홍식

#건축주 #강구범 #몽블랑 #케이크


이전 12화 말(言) 없이 조랑말(馬) 박물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