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간 여행
박물관 홍보 글 아니며,
조랑말 박물관 사진 여행은
'19년 4월에 했습니다.
혹여라도 오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우울한 '20년 3월,
저 멀리 제주도에서는
유채꽃이 만발하다 하니
이런 때에도 봄은 어김없이 오는구나 싶다.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제주의 유채꽃을 생각하면
서귀포 표선면의 '가시리'에 있는
조랑말 체험 공원의 넓은 유채꽃 밭과
그 앞에 있는 '조랑말 박물관'이 함께 떠오른다.
조랑말 박물관은 동그랗게 생겼다.
외경을 보면 조랑말과는 관련 없어 보인다.
왜 동그랗게 만들었을까?
박물관 관람을 뒤로하고
먼저 옥상으로 올라갔다.
'말발굽 모양인가?'
'조랑말' 박물관이라 해서
꼭 말(馬) 모양으로 생길 필요는 없지만
이왕이면 말(馬)과 관련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원형의 건축물과 말(馬)과의 관계는 잘 모르겠다.
3층 높이의 옥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원형의 경마장이 보였다.
'원형 경마장을 본떠서 박물관을 지었나?'
박물관의 생김새가 왜 원형인지
궁금함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2층에서 땅을 바라보고 있자니
가운데로 시선이 집중되는 듯도 하고
동그란 땅의 중심에 서서 1층과 2층을 바라보니
시선이 퍼져나가는 느낌도 든다.
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컨텐츠는 평범해 보인다.
제주에서 말을 키우게 된 이유,
말(馬)과 함께 한 한반도의 역사 등은
흥미진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말의 머리뼈 전시는 놀라웠고
말 얼굴 조각상의 눈을 통해
창 밖을 바라보기는 나름 신선했다.
짧은 시간에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유채꽃 만발한 조랑말 체험 공원으로 가는 참에
말(言) 없이, 조용하게, 완연한 봄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랑말 박물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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