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젠장, 젠장
'끙끙'
50대 초반의 선배님,
업무 중에 '끙끙' 소리를 낸다.
처음 들었을 땐 웬 강아지가 숨어들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고.
가끔, 갑자기, 끙끙, 끙끙 짧게 반복되는
사람의 음성.
왜 그럴까?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김정운 교수가 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에 의하면
나이 들어서,
불안하거나 불편해서 끙끙거린다 한다.
40대 후반의 노총각인 나는
업무 중에 '중얼중얼' 거린다.
'에잇~ 이런~'
'정말, 미촤~ 버리겠네~'
'이건 저렇게 그건 이렇게 하면 되잖아~' 등
참 다양하게 중얼거린다.
나는 왜 그럴까?
50대 초반도 아닌데,
끙끙도 아니고 중얼중얼이라니...
정말 미쳐가는 걸까?
아하~! 그렇구나.
외로워서 그랬구나.
나 살아 있다고, 숨 쉬고 있다고
나 무시하지 말라고 발악하는구나.
50대 초반이나, 40대 후반이나
나이 들면 불안하고 외로운 건 마찬가지.
50대와 40대가 근무하는
어느 사무실에서는
끙끙, 중얼중얼, 끙끙, 중얼중얼
가끔씩 외로운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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