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학사’ 간,
미셸 투르니에가 쓰고
에두아르 부바가 촬영한
<뒷모습>을 읽었다.
뒤쪽이 진실이라 한다.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한다.
역사 속의 한 인물이 생각났다.
돌아서는 군인의 뒷모습에 반해 결혼했던
여성이 있었다.
그 군인은 독재자로 낙인찍힌
고 박정희 대통령,
그의 뒷모습에 반한 여성은
고 육영수 여사였다.
에두아르 부바가 찍은 뒷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소를 모는 농부의 뒷모습,
키스 하는 연인의 뒷모습,
어느 조각상의 뒷모습 등
그 뒷모습이 모두 ‘진실’이라 하는데
나는 그 진실이 대체 무엇인지
모두 알아내지는 못하겠다.
나도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
그런데 왜 나는 뒷모습보다
앞모습에 집착할까?
내 카메라에 잡혔던 사람들의 진실을
마주하기 두려웠던가?
문득, 나의 뒷모습이 궁금해졌다.
물론 큰 거울 앞에 서서 뒤 돌아보면
어느 정도 뒷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거울에 반사되는 내 뒷모습을 촬영하면
사진으로 확인해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가 타인의 뒷모습을 보듯이
나의 뒷모습을 실시간으로 바라보고 싶다.
무엇이 느껴질까? 나의 뒷모습에서는.
그동안 나의 뒷모습을 바라봤던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그들이 느낀 나의 진실은 무엇이며
그 진실은 내가 생각하는 진실과 같을까? 다를까?
어디엔가 나의 뒷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해지는,
노총각만큼이나 늙어가는 밤.
다시 에두아르 부바의 <뒷모습>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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