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_김치 안 사는 남자

젠장, 젠장, 젠장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생각났다.

내가 집밥 먹을 때

김치를 가끔 먹고 있다는 것이.

종X집, 비X고 등

여행용으로 만들어진 200g 김치만

아주 가끔 구입하고

1~2kg 김치는 안 사 먹은 지 꽤 됐다.

그 이유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다.

브랜드 세일이라도 해야

1kg에 겨우 9천 몇 백 원 정도,

2kg을 사면 2만 원이 살짝 넘으니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한 때 직접 김치를 담가보려 했다.

지인들에게 이 계획을 말했더니

재료 값이 더 든다며

모두들 그냥 사 먹으라고 했다.

지인들은 부모님 댁에서

조금 가져오면 되지 않느냐고도 하는데

그건 싫다.

김치 쪽 하나도 못 먹을 거면

왜 결혼 안 하고 (혹은 못하고)

혼자 사냐고 한 소리 들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재를 찾았다.

김치 대신 단무지를 산다.

잘린 단무지는 비싸니까

통 단무지를 사서

듬성듬성 잘라 냉장고에 보관하면

제법 오래 먹는다.

(집밥은 가끔 먹으니 가능하다)

그러나... 에휴,

김치 값 아끼면 뭐 하나

별다방 커피 값이 더 드는 것을.

#김치 #구매 #비용 #아껴봤자

#부자 #되냐고요


김치 대신 커피? 사진은 홋카이도 오타루에 있는 LeTAO 카페의 커피와 빵, 2017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