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_아침 고요 수목원 여행

시 한 편 사진 몇 장

어느새 202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 대부분의 삶이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특히 여행의 세계는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입니다.


2020년 마지막 브런치 글의 주제는

시 한 편, 사진 몇 장과 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오늘의 시(詩)는 요즘 핫한 시집,

류시화 엮음, 수오 서재 간(刊)

<마음 챙김의 시>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짧은 작품입니다.



꽃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라이너 쿤체,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시가 참으로 짧은데,

짧으면서도 강렬한 느낌이죠?

우선, 구글에서 알펜로제를 찾아봤습니다.


출처 : Google 이미지 / 알프스 야생화 알펜로제(Alpenrose)



알펜로제라는 꽃이 정말 있네요.

알프스에서 자라는 진달래꽃 계열이라 합니다.

알프스 트레킹 하시는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위 시를 읽으며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침 고요 수목원'을 떠올렸습니다.

꽃은 동네 꽃집에 가서 찾아볼 수 있고

이름 있는 수목원이나

어느 산에 가서도 볼 수 있겠지만

저는 2016년 9월 어느 주말,

빛이 예뻤던 아침 고요 수목원을

잊지 않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도

꽃은 핍니다.

비록 사진은 2016년에 찍었지만,

이 겨울, 꽃이 무성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당장 아침 고요 수목원에 달려 가도

피어 있어야 할 꽃은

피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힘듭니다.

직장인도 소상공인도.

꼭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만이 아니라

전에도, 그 전에도, 또 그 전에도

힘들지 않았던 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꽃은 피었습니다.





2021년, 2022년이 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과연 힘든 일이 없을까요?

아니요,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피어야 할 꽃은 앞으로도 피겠지요.

중요한 건 나 자신이지요.

바위틈, 자갈밭에서 피는 꽃을

그저 바라보는 사람이 되기보다,

꽃을 피우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그러나 걱정하지 않습니다.

피워야 할 꽃은 피울 테니까요.

설령, 눈길 한 번 못 받아도 말이지요.




추신 : '아침 고요 수목원'은 매우 유명한 곳이라

별도의 설명을 첨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빛이 좋은 날과 빛이 예쁜 시간에

방문해보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잘가 #2020년 #새해 #또 #꽃을 #피워야지

#류시화 #마음챙김의시 #수오서재

#아침고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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