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던
인디 가수의 노래를 꺼내 들었다.
우리는 얼만큼 자랄까
아무도 모르겠지
다시 돌아온 그곳에서
작별 인사하고 싶어
토마토 - 전유동
참 많이 자랐잖아?
눈이 떠진다.
아, 내 두통
먼지 알레르기 때문이었구나.
어렸을 적
엄마에게 무릎이 아프다며
찡얼거리던 날이 떠오른다.
성장은 아프다.
성장통이 가시고
아픔이 잠잠해졌을 땐
나는 또 한 뼘 자라 있다.
통증이 올 땐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자라 있을지
또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그 통증에 감사할 날이 올 줄
상상도 못 한 채
그날들을 버티고
지나가다
너무 힘들면
버티려 발버둥 치지 않는다.
물 흐르듯
물결에 몸을 맡긴다.
난 어느 순간
많이 와 있다.
많이 자라 있다.
다시
돌아온 그곳에서
조심히 미소 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