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취미는 또 얼마나 가려나

기록과 지구력의 상관관계를 테니스로 직접 실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by 가을양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첫번째 테니스레슨 시작


이번엔 제발 좀 꾸준하게 오래하자!

일, 취미 모든 부분에서 초반 스퍼트와 집중력은 좋지만 지구력은 떨어지는 나. 운동은 클라이밍(너무 힘들다), 크로스핏(혼자가면 부끄럽다), 골프(내 돈이 공중에 흩어진다), 필라테스(이렇게 비쌀일이야?), 요가(안되는 동작이 더 많다) 핫하다는 건 다 해봤지만 막판에는 스스로 잠수를 타며 레슨을 날려먹은 적도 많다.
제일 오래했던 건 유튜브 홈트인데, 홈트+식단 병행으로 7kg을 감량한 후 이직기간 하와이 여행때 입이 터져버리면서 잠정 중단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잘 못해도 빠르게 실력이 늘지 않아도 천천히 오래해보자는 마음으로 테니스를 선택했다.


왜 테니스인가?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남자친구가 테니스를 해서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추억을 쌓고 싶다.

친한친구들이 다 테니스를 해서
이제 예쁜 카페, 맛집 같이 가는 것도 별 감흥이 없다. 친구들하고도 오래된 애인사이처럼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친구들의 애인들도 테니스를 하다보니 나아중에~ 혼성복식을 하면 재밌지 않을까? 우리만의 대회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도 벌써 나왔다.

골프보다 돈이 덜 들 것 같아서. (이건 불확실)

작년에 잠시 골프를 했는데 돈이 줄줄줄줄 새어 나갔다... 돈이랑 시간많은 중년을 위한 스포츠가 맞는듯

운동이 될 것 같아서.

장기적으로 건강을 위해 숨가쁜 운동 하나쯤은 해야할 것 같더라

죽어버린 승부욕을 되찾고 싶어서

승부욕이 매우 센편이었는데 이상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승부욕이 사라졌다... 다 니들 맘대로 하세요.. 그래도 뭔가 욕심내는 내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싶다

기타 등등

어쨌든 하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늘테고, 실력이 늘면 더 재밌고 좋아지겠지 :)


기록과 지구력의 상관관계

일상생활, 취미, 일에서 정신적&육체적 지구력이 딸린다고 생각하다보니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록'을 하면 꾸준히 오래 지속하는 능력이 길러질까 싶었다. 그냥 했을 때와 '기록'을 하며 했을 때 지속여부에 얼마만큼 차이가 있을 지 실험해보고 싶었달까? 그리고 본투비 K-blood 한국인답게 나의 테니스 성적/결과 '기록'을 '기록'해 나가는 것도 유의미한 영향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기록기록집착집착...

기록 (출처: 네이버사전)
1)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신상 기록 카드.
2) 운동 경기 따위에서 세운 성적이나 결과를 수치로 나타냄. 특히, 그 성적이나 결과의 가장 높은 수준을 이른다.


테니슨 Lesson 000.

준비물 : 던롭 테니스라켓 FX700

테니스라켓 하면 대부분 윌슨, 요넥스를 떠올리지만 뭔가 좀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 귀차니즘의 대명사인 ISTP답게 평소에는 무조건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의 베스트아이템을 고르는 편인데 뭔가 이번 만큼은 니치한 선택을 해보고 싶었나보다. 국내에는 덜 알려져있지만 100년의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이고, 특히 테니스볼이 유명하다고 해서 입문자용 가벼운 놈으로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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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dunlopsports.com/products/tennis/rackets/fx-700-2/


오늘 배운 것 (내 기억용)

테니스라켓 : 맨 위 둥그런 부분이 '헤드', 중간 부분이 '넥', 맨 아랫부분이 '그립'

그립 잡기 : 그립을 잡을 때는 오른쪽 검지 손마디뼈가 팔각형 그립의 오른쪽위 대각선에 위치하게끔, 엄지검지가 V자를 그린상태에서 움켜지되, 오른쪽 검지가 나머지 세 손가락과 살짝 벌어지게 한다. 이때 오른속약지는 그립의 맨끝부분쪽에 있어야한다

기본 포핸드 자세 : 두 발을 어깨보다 살짝 넓게 벌린 상태에서 무릎과 등을 살짝 굽힌다. '넥' 아랫부분을 왼손으로 감싸쥐고 오른손으로 '그립'을 쥔 채 라켓을 배꼽앞으로 내민다.
> 그 다음, 오른쪽으로 90도 돌면서 왼발을 오른발 대각선 앞에 두고, 왼팔은 거의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채, 라켓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되 손목을 오른쪽으로 꺾어 라켓 얼굴이 나를 보게 만든다. 이 때 왼팔과 오른팔이 너무 벌어지면 안되고 내 품안에 있어야 하고 무게중심은 왼발로 가 있다. 또한, 오른팔은 살짝 굽혀져도 괜찮지만 너무 위로가거나 아래로 가도 안된다.
> 공이 원바운드를 하고 튀어오를 때 맞춰 공을 쳐야하는데, 오른팔이 공을 치면서 라켓을 바로 왼쪽으로 보내느 것이 아니라 라켓을 위로 보내면서 포물선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왼쪽 어깨에 세로로 착륙하게 해야 한다. 왼발은 자연스럽게 다시 정면을 향해 돌아가고, 오른발은 발끝으로 선채 절대 땅에서 떨어지지 않고 이동한다.
> 마지막에는 라켓이 세로로 세워진채 내 왼쪽 어깨 위에 올라가 있고, 왼손으로 라켓 넥을 감싸쥔다. 내 오른쪽 팔은 내 시야를 가리지 않고 살짝 내려가 있다. 오른발은 발끝으로 살짝 서있는다.
> 끝!
이렇게 써봤으니까 까먹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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