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詩人) 2

문학 탐정 셜록 아반

by 아반



시인 (詩人)




비계(飛階) 위 노동자의 발 밑은 낭떠러지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왼발의 두려움과 오른발의 용기로 한발 한발 내딛는다.

절벽 위의 느낌이 고스란히 글에 담긴다.



시체 보관실의 릴케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공기

소독약 냄새

정적(靜寂)의 시간

사색은 노동이 아니다.

글 속엔 삶과 죽음의 의미가 쓰인다.



서재에서의 하루

머리 쓰는 일

그것도 노동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느낌을 느끼려고

쥐어짜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문학이 노동의 결과라면

그건 돈 받고 팔 수 있는 상품이겠지.









제가 글을 써보니 머리 쓰는 일 노동 맞습니다.

저도 하루 종일 머리 쓰는 노동만 하고 싶습니다.






임찰 스님 (임찰스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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