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먹는 코뿔소

비둘기 똥 : 성서 시대의 요소수

by 아반

요소수 대란


정통 프레임 바디 4륜구동 SUV

이제 이걸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전쟁이 나고 세상의 종말이 오더라도

이 차에 다 때려 박고 떠나는 거지.

차박은 기본이고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코뿔쏘!!!


아니 내 차가 코뿔소는 아니고 그런 느낌이 난다는 거지.


그런데 저녁 뉴스에 중국에서 요소 수출을 금지해 요소수 수급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 가고 있다.

국내 요소수 원료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슬슬 군불을 때더니

급기야 화물차 운전사들이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

요소수를 못 구하면 당장 물류 차질이 불가피해질 국가적 위기가 닥쳤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마트를 돌아본다.

매대에 요소수 품절 안내가 붙었다.

급하게 마트를 나와 주유소를 돌아본다.

가는 곳마다 요소수가 품절이다.

세 군데를 돌아 허탕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를 살 때만 하더라도 이런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다.

(뭐 요소수 없으면 그냥 타지.)

근데 그게 아니었다.

차량에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요소수가 없으면 자동 잠금장치마냥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누가 내 차에 이런 자물쇠를 달아 놨어?

Who let the dog's out - 이 아니고

Who let the 코뿔쏘 shut out -


"이런 망할-"

종말이 오더라도 어디든 갈 줄 알았던 내 마이카

어디도 못 간다.

풀이 죽었다.


다행히 요소수 사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지만

간당간당하는 요소수 게이지를 보면서

정말 차가 멈춰 버릴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성서 시대의 요소수


그런데 문득 성서 시대에 요소수 대란이 있었던 게 생각이 났다.


어느 날, 시리아 왕 벤하닷이 작정하고 모든 군대를 긁어모았다.
그러고는 사마리아 성을 겹겹이 에워쌌다.
개미 새끼 한 마리 나갈 수 없게 숨통을 조이는 완벽한 Shut down 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안은 지옥으로 변했다.
먹을 것이 씨가 마르자,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것들에 미친 가격이 붙기 시작했다.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닢:
유대인들에게 나귀는 부정한 짐승이라 입에도 대지 않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 뼈만 남은 나귀 머리 하나가 노동자 일 년 치 연봉에 육박하는 은 80닢에 거래됐다.

비둘기 똥 4분의 1캅에 은 5닢:
비둘기 똥 1.22리터, 그러니까 우유 팩 한두 개 정도 분량의 배설물이 은화 5닢에 팔렸다.

열왕기하 6:24,25


시리아 군대가 사마리아를 장기간 포위하자 사마리아는 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비둘기 똥은 주 성분이 요산이며 비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요산은 질소 성분이 요소의 2배라고 한다.

1/4 캅은 1.22리터인데 요산 1.22리터에 은화 5닢으로 가격이 치솟았으니

성서 시대에 요소수 대란인 셈이다.


사마리아의 상황은 굶주림이 심각해서 아이를 삶아 먹기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엘리사의 예언


그러자 엘리사가 말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이맘때쯤,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겔에 거래되고,
보리 두 스아 또한 한 세겔에 거래될 것이다.'"

열왕기하 7:1


굶주림이 심각한 지경이었는데 내일이면 식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1스아는 7.33리터이며 1세겔은 대략 2.2달러 정도이다.

곡물의 가격이 하루아침에 안정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그때, 왕이 자기 손을 의지하던 한 부관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말했다.
“보시오, 여호와께서 하늘에 수문들을 여신다 한들,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소?”

그러자 엘리사가 차갑게 대꾸했다.
“보시오, 당신은 그것을 직접 자기 눈으로 목격하게 될 것이오.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오.”

열왕기하 7:2


왕의 부관 중 한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하늘의 수문이 열린다 한들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엘리사가 그 부관에게 '당신이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이지만 먹지는 못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상황의 반전


한편 사마리아 진영의 나병환자 네 사람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자

차라리 시리아의 진영으로 가서 먹을 것을 구걸해 보자고 말하고 시리아의 진영으로 갔다.

그런데 시리아의 진영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는 여호와께서 시리아 군대의 귀에 병거 소리와 말소리, 그리고 거대한 군대의 함성을 들리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 소리에 겁에 질린 시리아 사람들이 서로 외쳤다.

“보시오!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고 헷 사람의 왕들과 이집트의 왕들을 고용하여 쳐들어오는 것이 분명하오!”

결국 그들은 땅거미가 지는 황혼 무렵에 일어나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자신들의 천막과 말과 나귀, 그리고 모든 진영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 채, 오직 목숨 하나 건지겠다고 필사적으로 달아난 것이다.

열왕기하 7:6-7


하룻밤 사이에 여호와께서 시리아 진영의 군대들에게 겁을 주어 그들을 몰아낸 것이다.

나병환자 네 사람은 시리아의 진영에서 먹고 마시고 물건들을 숨기다가 자신들의 행동이 옳지 않다고 느끼며 왕에게 그 사실을 보고한다.


왕은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리아 진영을 조사해 보도록 했는데 정말로 시리아 사람들은 한 사람도 보이질 않았다.


그러자 백성이 밖으로 나가서 시리아 사람들의 진영을 약탈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미리 선포하신 말씀대로,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겔에 거래되고,
보리 두 스아 또한 한 세겔에 거래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열왕기하 7:16


이제 백성들이 시리아 진영으로 우르르 몰려가 물건들을 약탈했으며

여호와의 말씀대로 고운 가루 1스아가 1세겔에, 보리 2스아가 1세겔에 팔리게 되었다.




그 부관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일찍이 그 부관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보시오, 여호와께서 하늘에 수문들을 여신다 한들,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소?”라고 했었다.
그때 엘리사는 “보시오, 당신은 그것을 직접 자기 눈으로 목격하게 될 것이오.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오”라고 대답했었다.

그런데 그 일이 그에게 그대로 일어났다.
백성들이 성문에서 그를 짓밟았고, 그는 결국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열왕기하 7:19-20


그 부관은 백성들이 우르르 적의 진영으로 몰려갈 때 성문에서 백성들에게 밟혀서 죽었다.

그가 눈으로는 보았지만 먹지는 못할 것이라는 말이 그에게 성취된 것이다.






경제 사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요소수뿐 아니라 식량과 필수품의 부족은 언제나 닥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필수품을 마련해 주시겠다는 성경의 말씀을 신뢰해야 한다.

하느님은 하루아침이라도 상황을 반전시키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시다.


나는 겉으로는 하느님을 믿고 그분을 신뢰하라고 말하면서,

창고에 10년 치 요소수를 비축해 뒀다.


"요소수 유통기한, 그런 거 난 몰라."







[이미지 출처: KGM 공식 홈페이지 광고 자료]